꽃을 좋아하게 된 계기 한살 한살 나이를 먹으며 20대 중반 즈음부터 꽃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고, 우연히 새벽에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심야 영화를 보고 꽃시장에 우연히 들렀다가 꽃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새벽 1시쯤이었나, 지나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 생경한 꽃시장의 광경이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눈을 살짝감고 앉아서 주무시는 분도 계셨고, 라면을 끓여 드시는 분들도 계셨다. 주변에는 꽃들이 둘러싸고 있고, 처음 경험하는 세상이었다. 꽃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고르기가 어려웠는데, 고르고 골라서 처음 산 꽃은 리시안셔스(화이트)였다. 계절은 여름이었던 것 같다. 새하얗고 몽우리가 달린 그 꽃이 왜 그렇게 예뻐 보였던지, 6천 원인가 8천 원에 한 단을 샀다. 내 돈 주고 꽃을 구입한 건 그때가 생애 최초..